인천공항 사고…'100m 짜리 크레인 왜 넘어졌을까?'

입력 2015-11-10 14:23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인천시소방안전본부과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 1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 인천공항 제2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공사장에서 100m 높이의 이동식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쓰러진 크레인에 깔린 작업자 A(46)씨가 숨지고 크레인 운전기사 등 작업자 2명이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사고 당시 5∼7층 높이인 제2여객터미널 신축 건물 위에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하는 철골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사고 발생 당시 건물 1층에서 작업하던 작업자 A(49)씨는 "커다란 굉음이 울려서 보니 외부에서 작업 중이던 대형 크레인의 앞쪽 고리가 건물을 뚫고 1층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소방서 관계자는 “크레인 운전기사는 사고 당시 지상에 위치한 크레인 운전석에서 밖으로 뛰어내려 가볍게 다쳤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모두 4조9,000억원을 들여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 접근도로 등을 짓는 3단계 확장공사를 하고 있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제2여객터미널은 오는 2017년 9월 1단계 완공 예정으로 현재 45% 정도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