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 천만덕 역 최민식, "천만 관객 예상?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입력 2015-11-10 13:24
수정 2015-11-10 13:38


'대호' 최민식이 천만 관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대호'의 제작보고회에서 최민식은 "내 극 중 이름이 '천만덕'이다. 이를 보고 '천만 관객을 위해 지은 이름이냐'는 질문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대답을 준비해왔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식은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대호'라는 영화가 다루는 역사적 시대가 일제강점기다.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인데, 인간의 업에 대한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내가 연기한 사냥꾼이라는 직업은 산 생명을 죽여 사냥해야만 자기가 살 수 있다. 평생을 생목숨 끊는 짓을 하고 살아온 사람의 결말을 다룬다"라며 말했다.

또한, 그는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지는 영화였다. 요즘처럼 언어의 폭력이 난무하고,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 '본인이 행동하는 행위에 따른 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나는 이 영화가 파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종교적인 철학적 메세지에 매료됐다"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신세계' 박훈정 감독과 최민식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영화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연 배우 최민식을 비롯해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만나볼 수 있는 '대호'는 오는 12월 16일 개봉한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윤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