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제제' 음원 폐기 서명 3만명 돌파 "소아성애 상업적 이용 그만"

입력 2015-11-09 17:36
수정 2015-11-09 17:41


▲아이유 '제제' 음원 폐기 서명 3만명 돌파 "소아성애 상업적 이용 그만"(사진=아이유 공식페이스북)

[조은애 기자] 아이유의 신곡 '제제'의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음원의 폐기를 요청하는 서명 인원이 3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아이유의 '제제' 음원 폐기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서명 운동 인원은 9일 3만2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서명 운동 시작 3일 만에 세운 기록으로 현재 서명 인원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서명 운동을 시작한 네티즌은 "아이유는 스스로를 로리타 코드로 포장하는 가운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아이유 측의) 선택적 공식 사과문을 읽고 제제 음원 폐지를 청원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5살 제제가 아닌 제3의 인물을 노래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신빙성이 있으려면 삽화에서의 제제가 어른이었거나 이런 모습이 아니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 삽화로 인해 노래 속 제제 또한 소설과 같은 5세 아동이 됐고, 어린 제제의 망사스타킹과 핀업걸 포즈는 명백한 소아성애(페도필리아) 코드"라고 말했다.

또 "페도필리아 코드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허용하지 않는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페도필리아 코드가 깔려버린 음원을 폐기해야 한다”라며 “영향력 있는 대중가수가 의도치 않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해버렸는데 이렇게 반쪽짜리 해명을 하고 음원을 계속 파는 건 결국 아이유란 이름으로 페도필리아 코드를 상업적으로 계속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디 영향력 있는 대중가수로서, ‘챗셔’ 음반을 제작한 프로듀서로서, 의도하지 않았던 ‘제제’ 사태에 대해 ‘스물셋’ 뮤직비디오 시리얼 장면 제거와 ‘제제’ 음원 폐기로 책임져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유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라 흥분되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이 앞선 나머지 욕심을 부렸다. 그러다 보니 실수가 많았다. 그 결과로 상처 입으신 분들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라는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