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엄홍길, 과거 유서 공개 "10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으면서..."
히말라야 엄홍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히말라야 엄홍길은 지난 2013년 3월 방송된 tvN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엄홍길은 "딱 한 번 진정으로 죽음을 절감하며 유서를 쓴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엄홍길은 "칸첸중가에 3번째로 도전했을 당시 정상을 고작 100여 미터 앞둔 상황에서 숨을 쉴 기력조차 잃었다. 그 때 로프에만 의지한 채 10시간을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고 말했다.
엄홍길은 "'결국 나도 이렇게 산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유서를 썼다"며 유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유언에는 "너희들이 어린 나이에 성장하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겠느냐, 그리고 얼마만큼 아빠를 원망하고 괴로워하겠느냐. 훗날 성인이 됐을 때 아빠의 도전에 대해 이해하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어머니 모시고 잘 살기 바란다"라고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그린 영화 '히말라야'는 황정민 정우 주연으로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