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으로 3분 만에 공기청정기를 만든다? '효과 최고'

입력 2015-11-09 13:42
수정 2015-11-09 13:43


[손화민 기자]달갑지 않은 미세먼지 주의보 때문에 환절기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3만원으로 3분 만에 집에서 만드는 공기청정기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은 9일 3만원, 3분으로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주부 신혜선 씨와 함께 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방법 및 효과를 알아봤다. 방송에서 제작진은 공기청정기 회사마다 전화를 걸어 "3만원으로 공기청정기 제조가 가능한가"라고 물었으나, 모두 "필터값도 안 된다"는 답을 내놨다.

그러나 신혜선 씨는 온라인 마켓에서 2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는 공기 순환기(서큘레이터)와 5000원짜리 에어필터, 흔히 쓰는 고무줄로 3분 만에 공기청정기를 뚝딱 만들어냈다. 방법도 간단해서, 공기 순환기 뒤쪽에 에어필터를 붙이고 고무줄로 고정만 시키면 완성이다.

간단한 공기청정기지만,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Air quality monitor'를 가동시킨 결과 89㎍/㎥ 였던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19㎍/㎥으로 현격히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공기 순환기 앞쪽으로 입자가 큰 먼지가 빨려들어가는 것 또한 육안으로 확인 가능했다.

신혜선 주부는 이후 자작 공기청정기가 빨아들인 먼지를 핸디 청소기로 에어필터의 틈에서 제거, 재사용하는 알뜰한 모습을 보였다. 인하대 기계공학과 이승배 교수는 신혜선 주부의 공기청정기에 대해 "조금 큰 입자가 에어필터에 부딪혀 흡수되는 원리"라며 "황사나 입자가 큰 먼지가 발생할 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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