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근 '나혼자산다' 이후 심경 고백 "나만의 '금도금수저'라도 일궈서 열심히 살 것"

입력 2015-11-09 13:26
수정 2015-11-09 13:27


▲황재근 '나혼자산다' 이후 심경 고백 "나만의 '금도금수저'라도 일궈서 열심히 살 것"(사진=황재근 인스타그램)

[조은애 기자] 황재근이 '나 혼자 산다' 출연 이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패션디자이너 황재근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 혼자 산다' 이후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힘이 되는 응원을 넘치도록 받은 반면 패션피플로부터는 동정과 연민, 불쌍한 취급을 많이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없어도 있어보여야 하고 뭐든 럭셔리해 보여야 하는 패션월드에서 이 방송이 속칭 쪽팔려야 하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감출 것도 꾸며낼 것도 없다. 부끄러운 것은 설거지 안한 것 빼고는 없다(지금은 설거지 끝)"라며 "원래도 없이 살았고 요행을 바라거나 운이나 배경을 기대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라며 "금수저 출신 디자이너 아니었고 그런 행세를 한 적도 없으며, 그들로부터 없어서 무시받아도 속칭 3대 디자인 학교발로 버텼다. 그들과 어울리기는 지금도 너무 낯선 일인데 내가 시청자분들께 그렇게 보였다는 시선에 그저 놀라웠다"라고 한때 불거진 금수저 출신이라는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황재근은 "금수저를 부러워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난 왜 금수저가 아닐까', '난 왜 이런 외모로 태어났을까'(현실적으로 패션계에서 빼어난 외모는 재능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하는 해결되지 않을 고민에 시간을 부어넣기 보다는 죽어라고 열심히 노력하고 뭐라도 해서 나만의 '금도금수저'라도 일궈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못생기고 호감형 외모도 아니지만 성형수술이나 시술엔 관심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라며 "힘내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힘내세요, 저도 이러고 사니까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황재근은 지난달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유학시절과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u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