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남아·여아 비만 격차 'OECD 최고'...네티즌 "초딩이 왜 다이어트를.."

입력 2015-11-09 09:32




과체중 아동·청소년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과체중 비율이 여자의 2배가량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남녀 격차를 보였다.

10일 OECD의 최신 건강 보고서(Health at a glance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의 남자 아동·청소년(만 5∼17세)의 과체중(비만 포함) 비율은 26.4%로 여자 14.1%에 비해 거의 2배에 육박했다.

조사 시기와 연령대, 측정 기준이 나라마다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OECD 조사대상 33개 회원국 평균은 남자 24.3%, 여자 22.1%로 2.2% 포인트, 1.1배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한국보다 격차가 큰 나라는 폴란드(2.5배 차이) 외에는 없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 러시아, 캐나다, 호주, 칠레 등은 남녀 차이가 미미했다. 뉴질랜드는 남녀 과체중(비만 포함) 비율이 34.0%로 같았고 영국은 여자(36.3%)가 남자(35.6%)보다 과체중·비만율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성별 과체중·비만 비율의 차이가 현격히 큰 것은 여자아이들이 외모에 대한 사회적 압박을 강하기 받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여자아이들이 이런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초등학교 때부터 무리한 다이어트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 건강증진개발원 비만연구TF의 김민정 선임연구원은 "여자아이들이 체형에 대해 민감하다"면서 "남자아이들의 비만 증가율이 높지만, 여자아이들의 비만율 증가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라고 말했다.

한국 아동·청소년의 과체중(비만 포함)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높지만, 성인 비만율은 OECD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아무렇지 않게 극혐이라 떠들어 내는 후진국 국민들, 남의 외모조차 그대로 인정을 못 하는데 나와 다른 생각은 수용되겠어?", "성장기 어린애들한테는 너무 살 빼라고 하지 않았으면.." 등의 댓글을 달며 어린아이에게 까지 퍼진 다이어트 열풍이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성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아직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가 다이어트에 신경 쓰지 않도록 부모나 선생님 등 어른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