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공중전화 부스, 시민대피용 '안심부스'로 만든다

입력 2015-11-09 06:00


서울시가 길거리에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를 범죄 위협을 받을 경우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로 새 단장합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4일 서울 북촌 한옥마을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 부스를 ‘서울시 안심부스 1호점’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안심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하게 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외부와 차단됩니다. 이어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작동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안심부스는 기존의 공중전화 기능 이외에 도심 치안 및 시민 편의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서울시 디자인심의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현대식 디자인으로 제작됐습니다.

또, CCTV 녹화 및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범인 인상 녹화 기능도 가능해 범인 검거에도 활용할 수 있고, 향후에는 112 자동연결시스템과도 연계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안심부스 인근에선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되고, 부스 내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도 가능하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비치돼 금융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서울시는 안심부스를 연말까지 50여 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시대변화에 따라 이용률이 낮은 공중전화 부스를 안심부스로 교체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행권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물로 탈바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