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독재 미얀마에 자유의 꽃필까…자유총선 실시

입력 2015-11-08 15:02


미얀마에서 8일 25년 만의 자유 총선을 위한 투표가 일제히 시작됐다.

미얀마 전역에 설치된 4만500여 개의 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투표가 개시됐다.

이번 선거는 민주화 운동 기수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총선으로, 25년 만에 실시되는 자유·보통 선거를 표방하고 있다.

미얀마는 1990년 총선에서 NLD가 492석 중 392석을 얻어 압승을 거뒀으나 군부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로부터 25년 만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NLD가 집권 군부를 대표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에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로 집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군부가 선거와 상관없이 헌법에 의해 상하원 의석의 25%를 할당받고 있어, NLD가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미얀마는 하원 의원 330명과 상원 의원 168명 등 상하원 의원 491명, 주 및 지역 의회 의원 644명, 민족대표 29명 등을 선출한다.

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91개 정당이 6천여 명의 후보를 냈으며, 무소속 후보가 310명 출마해 모두 6,300여 명이 입후보했다.

집권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1,130여 명, NLD가 1,150여 명을 입후보시켰다.

유권자는 전체 인구 약 5,300만 명 중 3,500만여 명이다.

투표는 오후 4시에 끝나며, 선거 결과가 언제 드러날지는 불투명하다.

선관위는 투표 결과에 대해 9~10일 1차 발표를 하고, 검표를 거쳐 11월 중순께 공식 집계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