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46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7일 오후 5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서 제4차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곳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1000명 가까운 시민이 모여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장순향 서울민주행동상임대표는 "(정부가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4일부터 민주행동은 긴급시국농성에 돌입했다"며 "오는 14일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있을 민중총궐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당일 문제는 경찰의 차벽"이라며 "스님은 목탁을 들고 목사님은 십자가를 들고 차벽을 넘자"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권태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원웅 항일독립운동단체협의회 회장 등 시민단체 대표들의 '국정화 반대' 발언이 이어졌다.
앞서 오후 3시에는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국정교과서반대청소년행동이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거리행동' 집회를 펼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현재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역사교과서 또는 피켓을 들고 "국정화 고시 철회하라", "우리는 다양한 역사교과서로 배우고 싶다" 등 구호를 외쳤다.
반면 한쪽에서는 '국정화 지지' 집회도 개최됐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제2차 국민대회'를 열었고, 이 집회에도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