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악성루머, “부친이 위안부 동원했다?” 근원지두고 與野 신경전

입력 2015-11-07 00:00


박원순 악성루머, “부친이 위안부 동원했다?” 근원지두고 與野 신경전

여야는 6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족사 등에 대한 악성루머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 근원지 및 유포자의 신원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루머 유포에 연루돼 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새누리당은 이를 근거없는 주장라고 일축하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박원순 시장의 부친인 박길보 씨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 관련 일을 했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소문은 급기야 박 시장에게 여자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박원순지키기특별대응팀'(신경민 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부친과 가정생활에 대한 공격은 모두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대응팀은 루머 확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명예총재를 맡았던 '미래희망여의도포럼' 및 새누리당 소속 의원실이 동원됐다고 지목한 뒤 "박원순 시장도 루머 유포자들에 대해 고소 등 민·형사상 조치를 취했다"며 "김 대표의 책임있는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런 주장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그야말로 근거가 없지 않느냐"고 반박하며 "스스로 잦아들도록 일절 대응하지 말자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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