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개선에 도움 주는 비타민 D, 합성비타민을 피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5-11-06 16:10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으로 유명한 비타민 D는 최근 면역력 향상, 항암효과, 구루병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밝혀졌다.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비타민 D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켄 치우 박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비타민 D가 인슐린 생산량과 반응성에 관여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실험 참여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혈당이 떨어지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비타민 D 수치가 낮을수록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당이 떨어지는 시간이 길었다.

이에 대해 치우 박사는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인슐린 생산 세포의 기능과 인슐린 반응성이 저하돼 혈당 저하 속도가 느려진다"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말하면, 비타민 D가 풍부하면 인슐린의 생산과 인슐린 반응성이 향상돼 당뇨병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능을 보이는 비타민 D는 피부에 햇빛을 직접 받으면 몸 안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실내생활시간이 긴 현대인은 충분한 양의 햇빛을 받기 어렵다. 또한, 햇빛 노출 시간을 늘리면 자외선을 받는 시간도 함께 증가해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안전하게 비타민 D를 보충하려면 비타민 D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산 비타민제는 물론이고 아마존, 비타트라, 아이허브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는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KIRKLAND) 등 수입 비타민제를 찾는 사람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판되는 비타민 D 제품 중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합성 비타민 D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이 많다"는 주장들이 제기되며 천연비타민 선택법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천연의 원료가 아닌, 화학원료를 원료로 합성비타민과 구조만 똑같이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D는 뼈를 약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비타민 D는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을 도와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합성 비타민 D는 칼슘 대신 직접 뼈에 자리를 잡아 골밀도를 낮추고 뼈의 강도를 낮출 수도 있다.

또한, 합성 비타민 D는 몸 곳곳에 석회를 쌓이게 해 장기의 기능을 저하하고 심뇌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 <비타민 쇼크>에서 "합성 비타민 D는 칼슘을 뼈가 아닌 신경, 간, 혈관에도 칼슘을 쌓아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같은 합성 비타민 D를 피하고 천연 비타민 D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려면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된다. 만약 라벨에 '비타민 D'처럼 비타민 이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비타민 이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하는 것이 비타민 분말 등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첨가되는 화학 부형제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는데 이 성분들은 영양분 흡수율 저하, 성장 억제, 체내 독소 수치 상승,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러 업체들의 제품 중 100% 원료로 만들었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비타민제는 천연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포함해 일부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위해 비타민제를 먹는다. 하지만 인터넷상의 추천 글, 순위 글이나 유명 연예인이 광고한다는 이유만으로 합성 비타민으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면 오히려 건강에 안 좋을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