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첫 상장…'제주항공, 아시아나 제쳤다'

입력 2015-11-06 17:19

<앵커>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창립 10년 만에 국내 저비용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에 상장됐습니다.

상장과 함께 항공업계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오른 제주항공은 5년 뒤 매출을 지금의 3배인 1조 5천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한 북소리와 함께 제주항공이 유가증권 상장을 알립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3번째, 저비용 항공사 중에선 첫 상장입니다.

상장 공모가 3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4만 9,500원에 거래가 시작된 제주항공 주식은

4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조 2천억 원대의 시가총액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단숨에 항공업계 시총 2위 기업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5년 1월 처음 문을 연 제주항공은 이듬해 6월 김포발 제주행 첫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비행기 수 20대에, 정기노선 30개에 이르는 국내 대표 저비용 항공사로 거듭났습니다.

상장의 꿈을 이룬 제주항공은 앞으로 5년간 비행기와 정기노선을 두 배로 늘릴 계획.

이를 통해 매출 1조5천억 원에, 영업이익 1,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입니다.

[인터뷰] 최규남 / 제주항공 대표이사
"기존의 항공사들이 과점이나 독점을 하고 있는 노선에 제주항공이 새롭게 서비스와 상품을 만들어내면서 고객들의 가치를 창출하는..."

다만 대형 항공사들의 잇따른 공세는 제주항공의 앞으로 성장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진 계열의 진에어는 최근 대형기 도입과 함께 하와이 등 장거리 노선도 뚫은 상태.

아시아나는 에어부산에 이어 또 하나의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서울'을 세우며 저비용 항공업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