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서울대 총학생회장 단독후보…누리꾼 반응은?

입력 2015-11-06 12:00


서울대 제58대 총학생회장에 단독 출마한 김보미 씨가 동성애자임을 밝히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 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께 교내에서 열린 선거운동본부 공동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하면서 "서울대가 구성원들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긍정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얼마 전 커밍아웃한 애플 CEO 팀 쿡이 말했듯, 성적 지향을 사적 영역의 문제로 두기를 포기함으로써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면 포기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시작으로 서울대 학우들이 본인의 공동체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는 말로 김씨에게 공감했고 또다른 누리꿈은 김씨에게 쏟아진 비난을 의식한 듯 "정말 이 사회가 아프고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특히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일인 만큼 비난도 많이 나왔다.

"동성애가 죄악은 아니지만 아름답지는 않다"거나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져가는 사회가 심히 우려스럽고 다음 세대가 걱정된다"는 다소 보수적 의견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다.

또 "후보가 레즈이언이든 뭐든 당신 개인 사정이며, 앞으로 학생회장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슈에 대한 견해와 계획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