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하마 나몽 "29살 연상에 시집 가요" 수줍은 자태 '아이 귀여워'

입력 2015-11-06 09:50


피그미하마

피그미하마가 수줍은 자태를 뽐냈다.

서울대공원은 6일 오후 3년생 암컷 피그미하마 '나몽'을 일반에 공개한다. 피그미하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로 몸길이 1.5~1.8m, 몸무게 180~250kg에 불과하며, 일반 하마의 4분의 1 크기다.

피그미하마는 멸종위기종으로 서아프리카 지역 야생에서 약 3000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다.

피그미하마 '나몽'의 고향은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이다. 서울대공원은 1984년 일본에서 피그미 하마 암수 한 쌍을 들여왔는데, 2013년 암컷이 폐사해 수컷 '하몽'이 수년째 홀아비 신세로 지냈다.

서울대공원은 청년단체 '누리보듬'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45000여만원에 이르는 운송비를 마련, 콜체스터 동물원에서 암컷을 무상임대로 들여왔다.

피그미하마 '나몽'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 콜체스터 동물원을 출발해 16일 오후 10시30분 서울대공원에 도착했다. 24시간 동안 장장 9659km를 달려왔다.

나몽은 신랑보다 무려 29살이 어리다. 하몽과 나몽이라는 이름은 '하나가 되는 꿈'이라는 뜻의 '하나몽'에서 나왔다. 공모를 통해 시민들이 지어준 것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