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국가비상사태 선포, 한국인 1200여명 체류중…외교부 조치는? (사진 = 방송화면)
몰디브가 폭발사건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현재 체류해 있는 한국인들의 안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주스리랑카대사관을 통해 수도 말레에 있는 우리 국민 10여명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수도 말레와 아두섬에서 주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아두섬에는 우리 국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몰디브 전체 우리 국민들의 숫자는 120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이들은 대부분 여행객"이라며 "이들 여행객은 말레섬이나 아두섬이 아닌 다른 지역의 리조트에 머물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들의 안전과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는 몰디브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이후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우고 몰디브 내 우리 국민들에게 로밍 서비스 등을 통해 외출 자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말레섬과 아두섬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부터 '황색'(여행자제) 여행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한편 몰디브에서는 지난 9월28일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타고 가던 쾌속정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몰디브 정부는 이를 대통령 암살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지난 4일을 기점으로 30일 동안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