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가 '걸스데이' 혜리를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5일(목) 오후 3시 여의도 비비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원호 PD는 "혜리를 보고 성덕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작가 모두 드라마가 3번째다. 아직도 드라마를 잘 모른다. 연기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게 마찬가지다. 다만 우리가 확실히 갖고 있는 목표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캐릭터에 꼭 맞는 캐릭터를 섭외하자'는 것이다"고 캐스팅을 하는 기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의 여주인공이었던 정은지, 고아라가 당시 캐릭터와 가장 비슷한 배우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성덕선'을 캐스팅하면서도 그 캐릭터에 가장 부합하는 게 혜리였다. 예능에 나오는 걸 보는데 '성덕선'이 하는 행동과 비슷했다. 혜리를 보면서 '덕선이는 저런 행동을 하겠구나'는 걸 많이 참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너무 떠서 캐스팅을 포기하려고 했다. 인지도나 무게감에 연연해서 캐스팅을 하는게 우리의 스타일이 아니다보니까. 하지만 '성덕선'이라는 캐릭터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줬던 친구라서 한번 만나보고는 싶었다. 만나고 나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를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선보일 때 마다 큰 히트를 치며 복고열풍을 일으킨 tvN ‘응답하라 1997’(2012년), ‘응답하라 1994’(2013년)에 이은 3번째 응답하라 시리즈다.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우리 골목, 우리 이웃을 담아내며,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 평범한 소시민들의 가족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