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걸스 컴백 “독특한 컨셉? 우리 아니면 누가 할까”

입력 2015-11-04 21:31
수정 2015-11-19 17:30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 이하 브아걸)가 세상의 ‘기본’에 질문을 던지며 여섯번째 정규앨범 ‘베이직(BASIC)’으로 돌아왔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11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6집 앨범 ‘베이직(BASIC)’ 발매 기념 뮤직 토크 ‘COMEBACK TO THE BASIC’을 진행했다. 이날 뮤직 토크에서 브아걸은 타이틀곡 ‘신세계’의 뮤직비디오와 수록곡 ‘웜홀’의 뮤직비디오를 상영하고 수록곡 메들리 음원을 선보였다.

이번 6집 앨범 ‘베이직’은 브아걸의 기본을 선보이려 노력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신세계’를 포함해 ‘아이스크림의 시간’, ‘웜홀(Warm Hole)’, ‘Wave’, ‘Obsession’, ‘신의 입자’, ‘Light’, ‘Atomic’, ‘주사위 놀이’, ‘Fractal’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브아걸의 기본’에 대해 시작한 질문은 세상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져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주제들을 재미있게 해석해 노래에 담았다.

‘브아걸의 베이직’에 대해 나르샤는 “옛날을 떠올렸다. 초심으로 돌아가봤다. 음악을 위해서 모였던 처음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료는 “브아걸이 처음 시작했을 때 어땠었지 하고 돌아봤다. 가창력을 무기로 해서 시작한 그룹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퍼포먼스’였으므로, 브아걸을 이루는 기본은 가창력과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곡들로 앨범을 채워봤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생각치도 못 한 컨셉이었다. 처음 컨셉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 어려워서, 음악하는 데 이렇게 학문적인 것까지 가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어차피 도전하는 거면 어렵게 가보자고 생각했다.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감히 해봤다”며 “의논하고 공부하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앨범을 준비하던 기간을 회상했다.



브아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신세계’는 신세계로 가는 여정을 그린 노래로, 컨템포러리 R&B 베이스 스타일에 리드미컬함이 돋보이는 모타운 스타일을 표현했다. 다른 차원의 새로운 세계에 온 것 같은 브라스와 스트링 연주가 몽환적인 미래 분위기를 자아낸다. 앞서 브아걸과 오랜 기간 함께한 이민수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가 작업에 참여했다.

브아걸 멤버들은 “타이틀 곡 제목이 ‘신세계’다보니, 신세계스러운 느낌을 내려고 했다. 미래적인 스타일링이 될 것 같다”며 스타일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뮤직비디오 촬영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 감격스럽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 멤버들과 같이해 온 시간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결과물이 좋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우리끼리 대견스럽기도 하다. 잘 나온 것 같아서 좋다. 신세계스럽다”며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컴백 소식을 전하자 ‘원조 센 언니들이 돌아왔다’는 대중의 반응과 관련해서는 “요즘 방송을 보면 센 친구들이 많이 나오던데, 우리가 봐도 무섭더라. 우리는 센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아무래도 센 이미지가 있기는 하다. 저희 팬 구성이 남성팬보다는 여성팬이 많다. ‘세다’는 의미는 ‘남자가 좋아하기보다는 여자가 좋아한다’는 뜻인 것 같다.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 이전에 센 언니라면 백지영 선배, 채리나 언니가 있다. 요즘 방송을 봤더니 래퍼 치타, 제시 분들이 세게 나오시더라”고 말했다.



데뷔 10년 차 걸그룹으로서 원하는 평가를 묻자 브아걸은 “앞으로도 ‘역시 브아걸’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10년차라는 말은 우리끼리는 잘 쓰지 않는 말인데, 남들이 말해줄 때 ‘벌써 그렇게 됐어?’하고 깨닫게 된다. 10년을 해야지, 해서 온 게 아니라 멤버 네 명이 으쌰으쌰 하면서 지내오다보니 10년차가 됐다. 앞으로도 항상 음악이 궁금해지는 그룹으로 인식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가수’가 되고싶다”고 밝혔다.

또한 “저희 네 명이 항상 쿨 하게 의견 조율이 잘 된다. ‘브라운아이드걸스’라는 그룹에 애정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멤버 교체 없이 네 명이 같이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멤버들과 그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브아걸은 이번 앨범 퍼포먼스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어느때보다도 최선을 다해서 안무 연습에 시간을 투자하고 공을 들였다. 멤버들도 땀흘리며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에야 만큼은 ‘칼군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각’을 보여드리려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하며 “노력을 많이 했으니까, 그런 것들의 포인트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정규 6집 ‘베이직’의 음원은 5일 0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앨범은 오는 10일부터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