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스타가 되었지만 '소셜미디어 절필'을 선언한 호주 소녀가 화제다.
호주의 18세 소녀 에세나 오닐은 5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였다.그녀는 티 하나 없는 완벽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올렸다. 그때마다 수천 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했다.
그러던 그녀가 갑자기 소셜미디어 절필을 선언했다. 그리고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을 알리는 '투사'가 되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셜미디어로 수익까지 올렸던 오닐은 최근 유튜브에 '내가 소셜미디어를 끊는 진짜 이유'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평소와 달리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선 오닐은 "몇시간씩 인터넷 속 '완벽한 소녀'들을 보며 나도 그들과 같았으면 하고 바랐다. 결국 그들과 같아졌지만 전혀 행복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고 고백했다.요컨대 "전화기도, 소셜미디어도 없고 다른 이와 비교하는 일도 안 한다면, 그리고 '좋아요'나 팔로어 수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인생이 더 아름답다"며 솔직한 자기고백의 시간을 가졌다.
소셜미디어의 폐해와 싸우는 홈페이지도 개설한 오닐은 "한때의 나처럼 소셜미디어 명성에 중독된 사람은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라며 "소셜미디어는 진실이 아니며 사회적인 인정과 공감, 팔로어 수에 기반한 시스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가 현실보다 더 있어 보이게 꾸미고 지어내는 세태를 비꼬며 '소설미디어'라 부르는가 하면, 오닐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