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대표기업들이 연이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크고 배당확대 여력이 높은 우선주를 눈여겨 볼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전량 소각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분기 배당제 도입 의사를 밝혔고 SK하이닉스와 네이버, 한화생명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환원정책이 이어지자 의결권이 없지만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우선주에 관심이 쏠리며 주가도 상승세입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12.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LG화학과 삼성화재, SK이노베이션 우선주도 10% 넘는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소득환류세제 등의 영향으로 상장사들의 주주환원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선주 투자가 유효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선진국 증시에 비해 보통주와 우선주와의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괴리율이 커 우선주 주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배당성향도 세계 최하위권이어서 주주환원책에 따른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배당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크고 수년간 배당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향후 배당 확대 여력이 높은 우선주를 주목할 만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SK증권은 이 같은 종목으로 LG전자와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우선주 등을 꼽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