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축구선수 10명 중 무려 8명이 치주염을 앓고 있고, 4명이 충치로 고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영국 런던대(University College London·UCL) 출신 치과 의사들이
프리미어리그 8개 팀 축구선수 187명의 구강상태를 조사한 후 나왔다고 ESPN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우샘프턴, 스완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브라이턴&하, 헐시티, 카디프시티, 셰필트 유나이티드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축구선수의 80%가 치주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37%가 충치를 앓고 있었다.
50%는 입 안이 헐어있는 상태였고, 16.7%는 극심한 치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를 이끈 이언 니들먼 교수는 "축구선수들의 치아 건강은 일반인보다 훨씬 나빴다"면서
"경기 중 쉴새없이 마셔대는 드링크가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돈을 잘 버는 축구선수들의 치아 건강을 이렇게 소홀할 줄 몰랐다"면서
"아마도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치아 건강을 돌보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치통을 겪어본 사람은 누구나 느끼지만 이가 아픈 상태에서는 제대로 뛰기가 힘들 터인데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