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한 시간이라도 더 빨리 물건을 받아보고 싶은 게 고객의 마음일텐데요.
지난해부터 실시간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을 시작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쿠팡이 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이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
상품을 오전에 주문하면 이르면 당일 오후에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쿠팡은 2017년까지 1조 5천억원을 투자해 '로켓 배송'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범석 쿠팡 대표
"이 모델은 서비스입니다. 기존 물류와 기존 택배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저희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면 이 모든 투자가 무의미합니다."
아마존 중국 물류 총괄 부사장과 알리바바 물류 부문 대표를 지낸 후 지난 3월 쿠팡에 영입된 헨리 로 수석 부사장은 아직 자체 배송시스템이 없는 알리바바의 예를 들며 로켓배송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헨리 로 쿠팡 수석 부사장
"알리바바의 경우 11월 11일 싱글데이에 모든 온라인 업체들이 프로모션을 하게 되고 세일즈가 5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이 주문을 하면 물건을 받으려면 3주나 기다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알리바바에서 많은 제3자 물류 업체를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은 현재 3,500여명.
쿠팡은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쿠팡맨을 5000명, 2017년 1만5천명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어디든 '당일 배송'을 목표로 현재 14개인 물류센터도 21개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서비스하는 쿠팡의 '로켓배송'.
물류업계와의 갈등으로 법정다툼까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 분야에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내놓은 쿠팡의 반란이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