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새롭게 주식시장에 입성한 이른바 새내기주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상장주 딱지를 떼고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업체는 모두 79곳. 유가증권시장 11개, 코스닥시장 68개 업체가 상장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며 기업공개, IPO시장은 조 단위 청약이나 100대1을 넘는 청약경쟁률을 올리면서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6일 상장 예정인 제주항공은 44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7조4천억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모았고, 코스닥 대어로 꼽히는 더블유게임즈도 공모주 청약에만 6조7000억원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올해 공모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꽤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바이오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공모 규모도 상장 심사가 어떻게 되느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공모 규모도 사상 최고치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내기주들의 주가 상승세도 돋보입니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업체 세 곳 중 두 곳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펩트론을 비롯해 로지시스, 제노포커스 등은 주가가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내 증시가 중국 경기 부진이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새내기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의 강세가 뚜렷합니다.
제노포커스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6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가까이 늘었고, 같은 기간 코아스템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기술력을 앞세워 상장하는 기술 특례 기업들도 올해 모두 8곳이 확정돼 향후 코스닥시장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말까지 금호에이치티나 하이즈항공 등 10여 곳이 넘는 업체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