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나이로 1등을 차지했던 중국 피아니스트 윤디(33)가 공연 참사를 빚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연료가 눈길을 끈다.
윤디는 지난 2010년 MBC '수요예술무대'에 출연했다.
한봉근 PD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수요예술무대'에 출연한 해외 뮤지션들의 출연료는 모두 0원"이라며 "처음 섭외할 때 출연료는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명시한다"고 밝혔다.
한봉근 PD는 "비싼 공연료를 받는 해외 뮤지션들에게 출연료를 주는 것보다 국내 열악한 환경에서 음악 하는 뮤지션들에게 출연료를 많이 주자는 게 저의 신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디는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부에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면서 1악장 초반 음표를 틀리기 시작하더니 중간 부분부터는 완전히 틀려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과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무대와 객석에는 10초 가까운 긴 정적이 흘렀고 다시 연주가 시작됐지만, 이미 연주회 흐름은 끊긴 뒤였다.
특히 윤디는 지휘자가 연주를 중단한 직후 마치 지휘자에게 잘못이 있는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연주 후에는 예정된 팬 사인회도 취소한채 관객은 물론 동료 연주자들에게 사과나 해명 한마디 없이 호텔로 가버렸다.
이에 대해 윤디는 2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서울 공연에서 일어난 실수와 착오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과 친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