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 한국의 ‘휴고상’ 제2회 SF어워드 개최

입력 2015-11-02 17:01


[이송이 기자] 국내 최대 SF과학축제, SF2015에서 <제 2회 SF어워드> 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10월 3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2회 SF어워드>는 SF 만화, 소설, 영상 부문에서 우수 작품들을 선정하는 국내 유일의 SF창작콘텐츠 시상식으로, 국내 SF 콘텐츠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휴고상(Hugo Award), 네뷸러상(Nebula Award)을 통해 SF 콘텐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아나운서 공서영의 진행으로 시작된 <제2회 SF어워드>에서는 9월 3일 공개된 18개의 후보작 중에서 4개의 대상을 발표했다.

수상작은 SF영상(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SF장편소설, SF중단편소설, SF만화(웹툰, 도서) 등 네 개 부문으로 나뉘어서 선정됐다. 영상 부문에는 우경민 감독의 < 자니 익스프레스>, 만화 부문에는 문지현 작가의 <노네임드>, 중단 편 소설 부문은 박문영 작가의 <사마귀의 나라>, 장편 소설 부문에는 디씨디씨 작가의 <무한만용 가르바니온>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간 국내에서 제작 출시된 SF장르의 영상, 소설, 만화를 대상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김봉석 심사위원장(에이코믹스 편집장)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다. 특히 웹툰을 위시한 만화장르와 소설분야에서 뛰어난 SF적 상상력을 만나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장편 영화와 드라마 등의 장르에서는 SF 작품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좋은 SF스토리들이 소설과 만화의 형태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은 미래를 낙관하게 한다.”고 기대를 내비췄다.

한편, 국립과천과학관이 주최한 <SF2015, Science&Future>는 6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1월 1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가상과 현실 사이’ 라는 주제로, SF 콘텐츠 속 상상에서 어느덧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가상현실 기술의 원리와 현재의 기술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미래사회 과학기술도 예측해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국내 대표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

songy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