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매각, 4개사 입찰‥2.5조 넘을까?

입력 2015-11-02 17:00
<앵커>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이 마감됐습니다.

예상대로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이 예비서류를 제출했고, 대우증권 노조도 참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서류 제출이 마감됐습니다.

예상대로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이 예비입찰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여기에 종업원지주 회사로 인수를 하겠다고 주장하는 대우증권 노조도 예비입찰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인수가격이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대우증권 노조가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우증권 매각은 사실상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한국투자증권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초 쯤 2차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를 열어 예비입찰 후보 중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합니다.

본입찰 적격자가 선정되면 선정자에 한해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한달 정도 실시한 후 다음달 중으로 예정된 본입찰 참여 여부를 묻습니다.

이런과정이 무리없이 진행되면 산업은행은 본입찰 참여사 중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우선 인수협상자를 선정한 후 대주주적격성 심사 등의 필요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쯤 대우증권 매각을 마무리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누가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되느냐와 얼마에 대우증권을 품느냐에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자금 동원력과 인수의지가 가장 강하다는 점에서 KB금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꼽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이 박현주 회장과 김남구 부회장 등 오너가 인수전을 진두지휘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풀이도 있습니다.

매각가는 2조 5천억원을 넘을 지가 관심입니다.

대우증권의 주식 가치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주당 1만1100원) 1조5600억원 수준.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패키지 매각사 산은자산운용의 가치를 더하면 최저 2조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더구나 KB금융과 미래에셋 그리고 한국투자증권 등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한 회사들의 인수의지가 모두 강해 생각보다 인수가가 올라 갈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면 2조5천억원 이상에 대한 예측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번 대우증권 매각은 국내 증권사 M&A 중 가장 규모가 큰 물건입니다.

매각 입찰에 참여한 3개사 중 어디가 인수하더라도 자기자본 규모 국내 증권사 1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