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한국 TPP 참여시 협력

입력 2015-11-02 13:34
수정 2015-11-02 13:42


한일 정상은 미국과 일본 주도로 지난달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한국이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청와대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김규현 외교안보수석과 안종범 경제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이 TPP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서의 협력관계를 TPP에서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면서 협력 의사를 보냈습니다.

두 정상은 나아가 메가 FTA 협력에 이르기까지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정상회담의 이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한일 기업이 협력해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한편 청년 인재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편 두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고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한 양국간 협력도 지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첫 회담이자 3년5개월만에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은 오전 10시5분부터 11시45분까지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을 합쳐 1시간40분 동안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