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M&A로 불황 극복 안간힘

입력 2015-11-02 17:32
<앵커>
계속되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대기업들 간의 구조조정이 한창입니다.

군살을 빼고 잘 하는 사업에 보다 집중하자는 전략인데요.

대형 M&A들이 잇따르면서 산업 지도도 새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빅딜'은 재계 1위, 삼성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말 방산과 화학사업을 한화에 매각했던 삼성은 최근 남은 화학 계열사들마저 롯데에 팔았습니다.

여기에 건설과 중공업 분야에서도 삼성은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점인 IT·전자와 금융, 새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에 보다 주력하겠다는 계산에섭니다.

SK홀딩스와 SK C&C의 합병에, 유비케어 지분 매각 그리고 CJ헬로비전의 인수까지.

SK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일선 복귀와 함게 지난주 CEO 세미나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내년 경영화두로 '파괴적 혁신'을 내건 점은

SK발 '빅딜'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구본무 회장 주재로 계열사별 실적 보고가 시작된 LG 역시 내년 사업 구상과 함께 파격적인 사업 재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윤경 / 한국경제연구원
"국가 경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분야가 무척 크고 대기업이 쓰고 있는 자원들, 생산성을 좌우하는 고용이나 생산자원들이 이런 발빠른 움직임을 통해서 시장 전체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동안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문어발식 확장으로 양적 성장에 주력해왔던 국내 대기업들.

이제는 자발적인 '빅딜'로 질적 성장에 보다 매진하면서 불황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