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력산업 부진 우려‥노동개혁 등 서둘러야"

입력 2015-11-02 18:38
<앵커>
올해 한국 경제는 메르스와 수출 부진으로 힘겨운 한해를 보냈는데요.

내년에도 우리 주력산업은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보다 줄곧 줄어 지난달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좀처럼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전경련이 주최한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경기둔화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강인수 /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미국 FOMC에서 금리인상을 금년 혹은 내년에 단행할 가능성이 많은데 그 영향이 크게 미칠 것 같고, 두번째는 중국 경제가 중속성장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뉴노멀, 신창타이라는 전략이 우리(산업)와 중복되는 경향이 많다"

때문에 내년에도 우리 주력산업은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을 제외하고, 전자·자동차·조선은 혼조세가, 철강은 부진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은 내년부터 '공급과잉 해소'라는 호재를 만나지만, 업종 대부분은 '수요감소와 경쟁심화'라는 위기요인이 상존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개혁과 서비스시장 개방,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3%대 경제성장률을 고수하고 있지만, 민간 연구기관은 2%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수 회복'과 '수출 증가'라는 반등의 계기가 절실합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