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강정호보다 포스팅 금액 높다? 몸값 계산해보니 '대박'

입력 2015-11-02 08:12


박병호

포스팅 공시 요청에 들어가는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에 메이저리그 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익명의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는 2일 한 매체에 "20개가 넘는 팀이 박병호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했다. 그리고 이미 각 구단별로 박병호 포스팅 금액을 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트루이스와 보스턴, 그리고 피츠버그가 박병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스턴의 경우 넥센과 협력 관계인만큼, 박병호에 대한 자료를 많이 받아간 것으로 안다"면서 "포스팅에서 승리하는 팀이 어느 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관심도만 놓고 보면, 세인트루이스 혹은 보스턴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넥센 구단은 2일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한다. 박병호의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오는 6일까지 포스팅 금액을 제출하며 오는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포스팅 결과를 통보한다. 넥센 구단은 9일까지 포스팅 수용 여부를 KBO에 통보할 예정이다.

박병호를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절반이 넘는 약 17개 팀이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했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를 비롯해 보스턴과 텍사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등이 조율을 마쳤다.

박병호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곳은 세인트루이스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 방송 101스포츠는 지난달 29일 "모젤리악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그래서 포스팅에 과감하게 베팅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미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라고 하더라. 현재 박병호에게 얼마를 투자할지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박병호의 보스턴 진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는 8일 국제대회 '프리미어 12'가 개막하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야수 출신 역대 포스팅 최고액은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이치로의 1312만5000달러다. 뉴욕 메츠 단장 출신인 짐 듀켓은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으로 2000만달러를 예상했다. 박병호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500만2015달러)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