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으로 한강 인근에 들어서는 아파트 높이가 35층으로 제한되면서 한강변 일대 정비사업에 난항이 예고됩니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 개발에 나서고 있는 반포와 한남 등지의 재건축 단지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한강을 따라 늘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앞으로 이곳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35층 이상으로 짓지 못하게 됩니다.
서울시가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을 통해 한강 인근의 주거전용 아파트 높이를 제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50층에 달하는 초고층 아파트를 계획중인 압구정과 반포지구의 재건축 단지는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특히 신반포3차와 23차, 반포경남아파트 등을 합친 신반포통합 재건축 사업은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곳은 당초 지상 45층 높이의 아파트 3천여가구를 짓기로 했는 데, 10개층을 낮춰야 하는 만큼 사업성이 떨어질 전망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신반포1차는 이미 38층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됩니다.
서울 한남동과 보광동 일대의 한남뉴타운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건축심의 단계에 들어간 한남뉴타운 3구역을 제외한 다른 구역들은 남산을 가리지 않도록 층수가 제한될 예정입니다.
이밖에 잠실과, 망원, 합정, 용산, 이촌, 옥수지구 등에 들어서는 아파트도 북한산이나 남산 등의 경관을 해칠 경우 층수 제한 조치를 받을 전망입니다.
다만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한강변 아파트의 높이 제한 의사를 밝혀왔던 만큼 가격 변동 등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서울시가 발표한 사안으로 실망감은 조금 있겠지만 원래 계획에 있었던 것이 포함되서 나온거라 조합들도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실제 시장에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강변 일대 재건축 단지의 사업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조합들의 반발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