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아용품 관련 주식이 중국의 두 자녀 허용에 따른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30일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에 진출해 유아복을 유통 중인 제로투세븐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0.55% 오른 14,1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16,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제로투세븐은 유아복 '알로앤루'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중으로
알리바바 티몰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유아용품 시장 확대로 수혜를 볼수 있는 다른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역시 유아용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보령메디앙스(6.44%)와 지난해 중국 의류업체 랑시그룹의 한국 자회사에 매각된
아가방컴퍼니(1.95%), 제로투세븐의 모회사인 매일유업(1.30%) 등도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삼익악기(1.25%), 남양유업(1.20%), 쌍방울(1.40%) 등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기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인구발전 연구센터 분석에서는 다자녀가 허용될 경우 시행 첫해 1,143만명, 2년차 2,001만명,
3년차 1,430만명, 4년차 1,143만명의 아이가 추가로 태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도시, 농촌 연간 평균 자녀 양육비 7,728위안(약 140만원)을 적용하면
시행 첫해에만 15조6천억원 규모의 영유아 내수 시장이 새롭게 열리는 셈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가 27조원대임을 감안하면 중국에 매년 국내 유아용품 시장이 하나씩 더 생기는 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