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김학주의 마켓 키워드>
출연: 김학주 / 한동대학교 교수
1. 올 상반기 신성장동력 관련주 열풍이 불었다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끝난 것일까요?
수급에서 중소형 성장주가 불리. 왜냐하면 다른 쪽에서 해법이 생기면서 자금이 그 쪽으로 이동. 먼저 개별종목 betting보다 (Robo advisor 등) 자산배분에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하는 쪽에 흥미가 생기면서 bio tech fund 환매.
한국에서도 대형주에 관심. 먼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우호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예를 들면 금리를 인하).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여전히 크게 비중을 축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event가 예상되면 일단 short cover.
또 하나는 배당. 최근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배당 상향. 엘리엇 등 Activist들의 활동에 놀란 재벌들이 후계구도를 위해 주주 달래기에 나섬. 또 기업소득 환류세제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배당, 국내투자, 임금인상 등) 실적을 기초로 하는 바, 대기업들은 신경 쓰는 모습. 이 제도의 경제 파급력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대기업을 겨냥. 배당 시즌이 돌아오며 이런 움직임에 관심
그런데 이런 (재미없는) 추세가 지속되지는 못할 것. 인간이 희망 때문에 사는 바, 이런 추세가 마무리되면 장기성장이 가능하고, 핵심경쟁력이 있는 신성장동력주는 한꺼번에 주가를 회복할 것
2. 과연 한국에서 장기 성장성을 볼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요?
노인과 여성. 인구고령화로 인해 사람들이 더욱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으로 몰릴 것이고, 병실이 부족해 질 것. 향후 대학병원 근처의 건물에 침대를 설치하고 원격진료 시스템으로 환자를 돌보다가 급하면 얼른 병원으로 달려갈 수 있는 시설들이 등장할 것. 대형병원 인근의 오피스텔도 괜찮은 투자처.
독신여성의 수요도 증가. 저성장 속에 맞벌이가 아니면 점점 살기 어려워지다 보니 여성들의 사회 진출 가속화. 그러면서 여성들이 결혼은 자신들에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여성들이 혼자 살면 남성들도 혼자 살 수 밖에… Single들이 늘면서 거주 공간이 좁아짐. 기존 건물을 작고 fancy하게 remodel하고, 특히 (예를 들면 여성만을 위한 전용공간 등) 기호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관련 시설들을 유치하며 수요를 끌어 올리는 부동산 developer들의 가치가 상승할 것. 또 외로우니까 애완동물 care 산업 수요 증가 (대한제분 자회사 '이리온' 브랜드)
또 여성들이 선호하는 여행, 공연, 맛집 등의 수요가 늘텐데 관련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낮음. 따라서 진정한 수혜는 여성분들의 입맛을 잘 맞춰줄 수 있는 platform업체들.
3. 온라인이 대세인데요… 중국인들의 직구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수혜주가 있을까요?
중국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해외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 그런데 과거에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물건을 찾아서 소비를 해 줬다면 이제는 중국에 가서 그들이 원할만한 item을 먼저 제시하는 쪽으로 이동. 그 대안으로 떠 오르는 것이 직구. 중국인들이 직구를 하는 동기는 (싸게 사려는 것이 아니라) 위생허가 등 중국정부의 규제 때문에 만날 수 없는 해외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견하는 것.
그래서 그 동안 화장품 등 한국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만이 중국인 직구의 수혜를 받았는데 최근 새로운 플랫폼이 부각. 경쟁력있는 item을 찾는다면 누군가 품질을 보증해야 함 (짝퉁이 아니라는 것). 또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제안해야 함. 예를 들어 한양하이타오가 이런 기능을 하면서 주가 상승. 후난성과 알리바바가 제휴해서 만든 '하이타오' 직구 mall에 그런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 특히 후난성TV에서 하이타오몰 제품들에 대해 PPL광고를 해 주면서 중국인들에게 물건을 노출시키고 싶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하이타오몰에 관심.
중국의 강한 배급망을 가진 자들과 손잡는 플랫폼들이 늘어날 것
4. 최근 대우조선의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회생할 수 있을까요?
부실이 해양구조물 때문에 비롯된 것인데 유가가 반등하지 않는 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음. 다른 상선 부문에서 수요가 회복된다면 편할텐데 그 가능성도 희박. 지금까지의 상선 발주는 선박의 배기가스 규제 때문에 나온 측면이 있었는데 일단락. (석탄, 철광석을 나르는) 벌크선은 중국 수요 급감으로 어렵고, LNG선도 (유가 하락 때문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하락하여 운송비를 감안하면 미국의 shale gas를 운반해 올 매력이 사라짐. 따라서 주식으로서의 매력은 없음
단, 대우조선 채권은 관심. 할인율이 10%에 달하고, coupon도 3%. 2017년까지 도산하거나 출자전환 당하지 않으면 high yield. 대우조선의 해양구조물 14기 중 4기가 내년 하반기로 인도 지연된 상태. 나머지 10기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산유국들이 발주한 것이라 일단 인도 받아서 석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을 부도 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럴 경우 선수금 환급 보증(22조원)을 모두 부담해야 하기 때문 (선주들이 바라는 바). 한편 만일의 경우 출전전환되더라도 지금까지 일반투자자가 포함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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