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15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낸 폭스바겐이 폭탄세일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이번 스캔들로 인해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미국 자동차 구매 웹사이트 트루카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폭스바겐 자동차의 평균 표시가격은 11.1% 인하됐다.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가격 인하 폭인 6.2%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것.
중고차 가격과 판매량도 스캔들이 터진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다.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처음 터진 지난달 18일과 비교해 이달 19일 현재 제타 TDI모델 중고차 값은 13.8%, 파사트 TDI 중고차 값은 13.5%, 골프 TDI 중고차 값은 8.7% 각각 떨어졌다.
폭스바겐의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은 영원히 호구인가?!"(wizw****), "한국은 호갱이라 안함"(jkoj****) 등 할인 정책에 대해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한국 법인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번 스캔들의 여파로 지난 3분기 영업손실 34억8천만 유로(약 4조 3천억 원)를 기록해 1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