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문태영 27점 활약에 2연패 탈출… LG 3연패 안기고 3위 도약

입력 2015-10-29 11:59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덩크슛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 = 서울 삼성 썬더스)

서울 삼성이 창원 LG를 꺾고 2연패를 마감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LG와의 홈경기에서 78-7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4라운드부터 이어진 LG전 4연패를 마감하고 최근 2연패도 끊어낸 삼성은 시즌 8승째(7패)를 올리며 전주 KCC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5분 전까지 10점 차로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던 삼성은 이후 LG 김종규의 덩크슛과 트로이 길렌워터의 3점 플레이 등을 연달아 얻어맞고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1-67, 4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삼성은 주희정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중거리슛이 그물을 갈라 종료 2분52초 전에 73-67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임동섭의 3점포로 76-69가 되면서 승부의 무게 추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에만 14점을 넣은 문태영을 앞세워 39-34로 앞선 삼성은 3쿼터에서 트로이 길렌워터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한 LG 공격에 고전했다. 길렌워터는 8점을 연달아 넣으며 종료 6분여 전 46-47까지 쫓아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보태며 턱 밑 추격에도 리드를 잃지 않고 3쿼터를 마쳤다.

승기를 잡은 듯 했던 삼성은 4쿼터에서 시작 2분 만에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를 놓치지 않고 LG는 김종규-길렌워터를 활용, 골밑 공격에 집중하며 바짝 추격했다.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LG는 69-73까지 쫓아갔다. 또다시 위기를 맞은 삼성은 문태영이 종료 44초 전 골밑슛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삼성은 문태영(27점·10리바운드), 라틀리프(12점·10리바운드)의 고른 활약과 14분02초를 뛴 신인 이동엽(2점·3리바운드)의 가능성을 엿봤다. 반면 LG는 길렌워터가 31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최근 3연패 하락세를 이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