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우울증에 도움된다?…'귀뚤귀뚤' 울음소리 정서적 안정 도모

입력 2015-10-29 11:08


귀뚜라미 우울증

귀뚜라미를 키우면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왕귀꾸라미 기르기가 우울증과 인지 기능을 개선해 노인의 정서적 안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고 전했다.

왕귀뚜라미는 초보자도 손쉽게 키울 수 있을 뿐이나 맑고 고운 울음소리를 내 사람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애완 곤충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경북대 병원과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왕귀뚜라미가 주는 심리·의학적 변화를 조사했다. 왕귀뚜라미를 2개월간 돌본 체험군은 우울증 지수가 3.9에서 3.1로 낮아진 반면 인지기능지수는 26.7점에서 28.1점으로, 정신적 삶의 질 지수는 73.4점에서 78.3으로 상승했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인지 기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체험군은 비체험군보다 집중에 관여하는 뇌 부분 활성도가 높았다. 또 영상 촬영 중에 수행하는 임무 정확도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귀뚜라미 우울증에 관한 연구 성과는 노인학 분야 국제 학술지에 실렸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