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업들이 주주 친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부터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소식이 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히는데요.
박스권 장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들 기업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기업은 스무 곳이 넘습니다.
SK와 현대모비스, 삼성물산과 더불어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보험, 삼성화재보험 등도 자사주 매입을 밝혔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액은 7월 3000억원 수준에서 9월 7680억원으로 증가했고, 이달에도 지난 20일까지 5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자사주 매입 소식에 따라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고, 전일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NAVER도 석 달 만에 60만원을 회복했습니다.
배당시즌이 다가오며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확대된 배당 정책을 내놓으며 배당 투자를 이끌고 있는데요.
전일 이노션은 실적 발표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10~15% 머무는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포스코와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제 도입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실적 부진 속에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뒤에 숨겨진 경영상의 리스크나 이익 성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