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배설장군 어떻게 묘사했길래…김한민 감독 검찰 조사 '충격'

입력 2015-10-29 07:46
수정 2015-10-29 11:08


지난해 1,7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순위 1위에 오른 '명량'의 김한민 감독(46)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28일 "김한민 감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화 '명량'에서 경상우수사 배설 장군을 '왜구와 내통해 이순신 장군의 암살을 기도하고 거북선을 불태운 뒤 도망친 악역'으로 묘사했다.

이 때문에 경주 배씨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해 9월 경북 성주경찰서에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한민 감독과 각본가 등을 고소했다.

당시 비대위는 "1,700만명이 넘는 관객들에게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이게 해 배설 장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7월 판례 검토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해당 사건을 '혐의 없음' 처분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 조사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한민 감독을 비공개 소환 조사한데 이어 추가 소환도 예정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