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첫 경기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이대로 월드컵 좌절? (사진 = 방송화면)
이상화가 월드컵 대표 선발전에서 규정 미숙으로 실격됐다.
이상화는 28일 오후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서 열린 제50회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서 38초52, 2차 레이스서 38초3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합계 76초91으로 출전 선수 13명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냈지만 규정 미숙으로 실격처리됐다.
이날 인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2차 레이스 도중 오른팔에 채워져 있던 하얀색 암밴드(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구분하는 완장)가 손목까지 흘러내렸다. 이상화는 이를 왼손으로 빼 빙판으로 던졌다.
이로인해 ISU 규정에 따라 이상화는 실격 처리됐다. 이상화의 올 시즌 월드컵 500m 출전에 빨간불이 켜진 것.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이사는 "ISU 규정에 레이스 도중 암밴드가 자연적으로 빠지면 실격이 아니지만 본인이 손으로 빼서 버렸을 경우 실격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 대회서 메달을 따는 선수들이 정해져 있어 이런 경우를 대비해 보호규정을 만들어놨다. 경기위원회에서 사전에 공지해놓은 상태다. 대회가 모두 끝난 뒤 경기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이상화가 주종목인 500m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뒤 실격이라는 걸 알았다. 암밴드가 이미 손등에 걸쳐 있었다. 속도가 올라가면 빠질까봐 직접 뺐다"면서 "실격이 될 줄 몰랐다.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면 나로서도 할 수 없다. 규정을 몰랐지만 정해진 룰을 따라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상화, 첫 경기서 어이없는 실수로 '실격'…이대로 월드컵 좌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