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 13년간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네티즌, "헬조선에 흙수저로 태어나 너무 힘드네"

입력 2015-10-28 18:19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13년간 한번도 빠짐없이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과 2008년, 두 차례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순위는 그대로다. 지난해에는 인구 10만 명당 27.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OECD 평균(2013년 현재 12.0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을 보였다.

1, 2차 종합대책 결과로 자살예방정책도 시행됐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자살예방법)을 제정하고 이듬해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설립했고 전국 각지에 자살예방센터도 문을 열었다.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의 자격을 가진 정신보건전문요원들이 상주해 있다. 겉으로 보기엔 자살예방 시스템이 잘 구축된 듯하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 지역 병원, 대학에서 위탁 운영하다보니 실무자가 거의 100% 계약직에 가깝다. 이 때문에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상담전화조차 불통인 상황이 자주 벌어진다. 전화받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기초자치단체 자살예방센터의 경우 야간에 담당자가 없을 때는 전화가 자동적으로 광역지방자치단체 자살예방센터로 연결되도록 설정해둔다. 하지만 규모가 어느 정도 갖춰진 센터 역시 상담전화를 다 소화하는 것은 역부족이다.이런 환경에서 충실한 상담과 사후관리가 이뤄지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소식에 네티즌은 "헬조선에 흙수저로 산다는 게 존나 힘들다"(5284****)며 힘든현실을 토로하는가 하면 "OECD 탈퇴해라 헬조선"(jjed)이라며 다소 거센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복지부의 올해 자살예방사업 예산총액인 89억4000만 원이 내년에는 여기서 감액돼 85억2600만 원이 관련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자살 실태를 감안할 때 예산 배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