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多뉴스]서울대 교수 382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서명...네티즌 "훗날 오늘을..."

입력 2015-10-28 17:31


서울대 교수 382명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모임' 소속 교수 12명은 28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동참한 서울대 교수 382명 이 성명에서 정부가 '종북 좌 편향'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또 "역사 교육의 다양성을 무시한 비합리적 전체주의 발상에 대한 지식인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국정화 강행의 본질은 교과서 서술 문제나 역사교육 문제가 아니라 집권측 일각의 정치적 고려가 앞선 무리수"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아울러 "이대로 국정화를 시행한다면 다양한 관점을 통해 깊은 성찰의 의미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사교육은 의미를 잃게 된다"며 "학문과 교육이 정치의 희생양이 돼 헌법이 보장한 자율성·전문성·중립성을 침해당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7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지 하루 만에 서울대 교수들이 성명을 냈다. 이 소식에 네티즌의 반응도 뜨겁다. "학자로서의 양심을 가지고 나서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훗날 오늘을 기억할 겁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서울대 교수들의 성명을 지지했다. 

아울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의 교수를 비롯해 대다수 역사 관련 교수들이 집필 거부 선언에 동참하면서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위해 내세운 논리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