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주에서 사흘간 CEO 합숙 세미나를 열고 내년도 경영전략 구상에 들어갑니다.
최 회장의 CEO 세미나 참석은 경영 복귀 이후 처음인데요.
그간 국내외 사업장을 돌며 그룹 경영현황 파악에 바빴던 최 회장이 어떤 전략들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열리는 SK의 CEO 합숙 세미나는 올해 경영성과를 되돌아보고 내년 사업을 구상하는 자리입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창근 의장은 물론 7개 위원회 위원장과 계열사 16곳의 CEO들도 모두 참석합니다.
올해 세미나에 관심이 큰 이유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고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태원 회장이 3년 만에 참석한다는 겁니다.
두 달여 동안 국내외 사업장을 직접 돌며 경영현황 파악에 주력해왔던 최 회장이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룹 경영의 새 판 짜기에 나선 셈입니다.
최 회장의 세미나 참석을 두고 그룹 안팎에서 긴장감이 감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섭니다.
올해 세미나에선 부진한 계열사들에 대한 냉혹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실적 만회를 위해서 지난해 수장까지 바꿨던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이 대표적인 평가대상.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비롯해 뼈를 깎는 경영 쇄신 주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올해 SK홀딩스와 SK C&C의 합병으로 탄생한 지주사, SK주식회사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