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전셋값 평균 5,000만원 상승

입력 2015-10-28 10:31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 호당 평균 3억3,859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0월 기준 3억8,875만원으로 평균 5,016만원 상승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2,161만원(1억9,622만원→2억1,783만원) 상승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름폭이 컸습니다.

광역 시도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울(5,016만원)에 이어 경기(2,523만원)가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인천(2,449만원), 대구(2,447만원), 부산(1,300만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최근 2~3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전남(60만원), 충북(190만원), 전북(211만원), 충남(444만원), 대전(449만원) 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수도권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9,246만원으로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뒤를 이어 서울 송파구(7,760만원), 서초구(7,411만원), 마포구(6,102만원), 강동구(5,793만원), 강서구(5,339만원), 동작구(5,332만원), 성동구(5,302만원), 성북(5,229만원), 경기 과천시(5,034만원) 순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이중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각각 7,000만원 이상 상승해 오름폭이 컸고, 서울 강북권에서는 마포와 성북이 각각 5,000만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동두천시(483만원), 오산시(507만원), 평택시(879만원), 이천시(9910만원) 등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곳은 호당 평균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습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아파트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도 뜨거웠습니다.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5,261가구를 일반 분양했고, 43만7,758명이 청약해 평균 83 대1을 기록,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10월 중순까지 14% 올라 17개 광역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파트 전셋값도 올 10월까지 지방 자치구중에서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 수성구로 4,375만원이나 상승했습니다.

이어 대구 중구(3,263만원), 부산 해운대구(2,549만원), 부산 금정구(2,412만원), 대구 동구(2,112만원), 대구 북구(2,097만원), 울산 중구(2,004만원) 등이 순으로 오름폭이 컸고 대구지역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계속되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무엇보다 전세 품귀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어지면서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년에도 전세시장의 불안은 여전해 보이고 특히 서울의 경우 내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로 추정되고 있으나 입주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000여 가구가 예상된다"며 "월세 대책과 함께 전세 수요층을 고려한 장단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