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유족 기자회견, 문체부가 '금관문화훈장' 추서 안 해…속사정은? (사진 = 연합뉴스)
천경자 화백의 장녀 이혜선씨를 제외한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전했다.
27일 오후 천경자 화백의 유족들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0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를 제외하고 장남 이남훈 씨, 차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칼리지 미술과 교수와 사위인 문범강 조지타운대 미술과 교수, 막내인 故 김종우 씨의 아내 서재란 씨가 참석했다.
김정희 씨는 "저희는 어머니 별세 소식을 미국 시간으로 지난 18일 한국의 어느 은행으로부터 어머니 통장 계좌 해지 경위와 관련한 전화를 받고서야 알게 됐다"며 "언니(이혜선 씨)에게서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어머니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달라는 것"이 이혜선씨에게 가장 묻고 싶은 말이라며 애통한 심정을 전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천 화백의 작품활동이 미미하다는 이유로 금관문화훈장을 즉각 추서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가슴이 무너지는 비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동안 장녀 이혜선 씨의 독단적인 행동에도 어머님의 명예에 누가 될까봐 나머지 유족들이 나서지 못했다며 이혜선 씨가 유족의 대표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달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2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천경자 화백은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향년 91세에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이에 맏딸 이혜선(70)씨는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천경자 화백 유족 기자회견, 문체부가 '금관문화훈장' 추서 안 해…속사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