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기업 찾기 본격화··"은행들 옥석가려라"

입력 2015-10-27 17:33


<앵커>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이른바 좀비기업과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감독당국 수장이 직접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구조조정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감독당국의 수장인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시중 은행장 열 명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기업 구조조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이를 독려하기 위해 소집한 겁니다.

<현장음>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살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서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되는 기업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옥석가리기는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이어 금융감독원장까지 은행들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한계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기업 여신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른 은행들의 충당금 적립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말을 앞둔 은행들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른바 좀비기업과의 전쟁은 현재 진행 중인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나오는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최근 시작한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역시 속도를 내, 올해 안에 구조조정 블랙리스트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