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이 발암물질, 담배만큼 위험하다?…“직장암 확률 18%↑” WHO 발표 충격

입력 2015-10-27 00:53
수정 2015-10-27 09:04


소시지 햄 발암물질

소시지·햄 등 가공육과 붉은 고기 등의 섭취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6일(현지시간) “10개국 22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육류 섭취와 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800여 건의 연구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가공육의 섭취가 직장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증거에 따라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핫도그, 소시지, 쇠고기 통조림, 말린 고기 등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츃할 경우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의 책임자인 IARC 쿠르트 스트라이프 박사는 "가공육을 적게 섭취하면 직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통계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면서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가공육을 섭취하고 있어 공중 보건 차원에서 암의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ARC는 1천 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인 '글로벌 버드 오브 디지즈 프로젝트'(GBD: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Project)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고기 섭취를 통해 매년 3만 4천 명이 사망하지만, 담배는 100만 명, 알코올 60만 명, 대기오염으로 20만 명이 숨진다는 비교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