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을 5%대로 낮추는 법개정이 추진된다.
26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국회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장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한다.
특위가 마련한 개정안을 보면 주택임대차보호법상의 전월세 전환율을 현행 '기준금리×α(알파)'에서 '기준금리+α'로 개선하되, α값은시행령 개정 시점에 구체적인 산정 근거를 보완해 결정하기로 했다.
특위는 현 시점에서 'α'는 '4%' 수준이 적정하다고 제시할 예정이다.
이 경우 현재 전월세 전환율은 기준금리(1.5%)의 4배인 6%가 적용되는데 앞으로는 기준금리에서 4%를 더한 5.5%가 적용된다.
특위는 또 주택임대차 관련 분쟁을 심의ㆍ조정하기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조정위원회는 앞으로 월세 또는 보증금 증감에 관한 분쟁과 임대차 기간, 보증금 또는 임차주택 반환, 임차주택의 유지와 수선의무 등에 대해 심의·조정을 진행한다.
이때 위원회가 적정 수준의 임대료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인근 지역의 확정일자 자료와 보증금의 월세 전환율 등의 자료를 분쟁조정위원회에 제공하도록 했다.
특위는 27일 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최종 합의를 거쳐 법 개정안을 법사위로 넘길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