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고강도 자구계획 동의서를 26일 자정을 넘기지 않고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 측은 내년 임금동결과 쟁의행위 자제 동의에 대해 최종 문구를 조율하고 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 오늘 자정을 넘기지 않고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 노조 측 역시 "노사확약서 제출 여부는 대의원 대화와 집행부 논의를 거쳐 밤 늦게 결정될 것"이라고 답해 수락 가능성이 높음을 내비쳤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노조동의서를 포함한 고강도 자구계획인 제출되는 대로 자금지원을 위한 절차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먼저 대우조선 측이 제출하는 자구계획안을 금융위에 보고하고, 이후 이사회 승인절차를 밟아 이르면 28일 최종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다만 앞서 23일 열렸던 정례 이사회에서 안건을 설명한 만큼, 이번에는 따로 소집하지 않고 서면형태로 결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채권단은 유상증자와 신규대출을 통해 4조원 이상의 자금을 대우조선에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원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최대 여신공여기관인 수출입은행이 주도적으로 맡고, 무역보험공사가 선수금환급보증에 동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