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 노조에 오는 26일까지 노사 동의서 제출하라며 마지막 경고를 보냈습니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대우조선 채권단은 26일을 노조와의 1차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고강도 자구계획에 대한 노사 동의서가 내놓지 않을 경우 추가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권단 측은 노조가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법정관리를 포함한 다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22일 비공개 경제금융대책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지원계획을 전면 보류한 바 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역시 지원안이 보류되자 23일 예정됐던 이사회를 미루고, 대우조선 노조와 직접 만나 임금동결과 노동쟁위 자제 등의 내용이 담긴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전했습니다.
산은 측은 노조의 동의서와 사측의 고강도 자구계획이 제출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지원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 노조 측은 "노사확약서 제출 여부는 대의원 대화, 집행부 논의 거쳐 밤늦게 결정될 것 같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