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패션기업들이 속속 화장품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 시초인 바닐라코가 지난 22일, 론칭 10주년을 맞았다. 바닐라코는 국내 유명 패션기업인 에프앤에프가 만든 뷰티 브랜드다. 지금이야 흔하지만 바닐라코가 첫 선을 보인 2005년 당시에는 패션기업의 뷰티업계 진출이 그야말로 이색 사례였다.
바닐라코는 한국 여성의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메이크업 제품으로 재해석해 우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이후 메이크업 베이스인 '프라임 프라이머 클래식', 샤베트 타입 클렌저 '클린 잇 제로', 각종 뷰티 어워드를 휩쓴 '잇 래디언트 CC크림SPF30 PA++' 등의 히트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왔다.
특히 독자 기술과 차별화된 제형으로 클렌저 제품의 진화를 알린 '클린 잇 제로'는 국내외 시장서 두루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으며 '4.8초마다 한 개씩'이라는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순항 중이다. 2009년 중국에 진출, 현지법인인 에프앤코 상하이를 설립한 바닐라코는 지난해 전년 대비 48% 신장한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성과는 해외 브랜드와 서양 메이크업 중심의 경향에서 벗어나 '한국 여성의 미'에 집중한 브랜드 철학에서 비롯했다는 평가다. 바닐라코 김창수 대표는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이 바로 세계적인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하며 "자연스러움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한국 여성의 미는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바닐라코의 정체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닐라코는 런칭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우선 이달 말까지 주요 베스트셀러 아이템 열 가지로 구성된 '레전더리 10 제품'을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100%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제공한다. 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개설, SNS로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